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업 중 하나가 바로 칫솔질입니다. 그레이스 고양이 병원의 고태훈 원장이 출연한 묘의보감 영상에서는 고양이 치과 건강 관리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완벽한 한 번보다 꾸준한 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칫솔 선택부터 스케일링 주기까지 반려묘 보호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 칫솔질: 칫솔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미세모
많은 보호자들이 고양이의 작은 입 크기에 맞춰 헤드가 작은 칫솔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고태훈 원장은 칫솔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크기가 아니라 '미세모'의 부드러움이라고 강조합니다. 헤드가 작은 칫솔은 오히려 칫솔모가 억센 경우가 많아 고양이의 민감한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직접 손등에 문질러 보았을 때 가장 부드럽게 느껴지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고태훈 원장은 큐라프록스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브랜드는 사람용 칫솔이지만 반려동물용 제품도 출시되어 있으며, 미세모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브랜드가 아니라 칫솔모의 부드러움입니다. 보호자의 피부보다 고양이의 잇몸이 훨씬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 피부에 문질렀을 때 아무런 느낌이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칫솔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금니 전용 칫솔에 대한 질문도 많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어금니 전용 칫솔은 예전보다 부드럽게 개선되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필수는 아니며, 일반 미세모 칫솔로도 충분히 어금니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금니 전용 칫솔은 특별히 초기 치주염이 있거나 특정 치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때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칫솔모가 많은 일반 미세모 칫솔은 구강이 작더라도 치아 안에 넣고 닦으면 어금니 쪽까지 충분히 닦이게 됩니다. 치약 사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있습니다. 동물 치약의 콘셉트는 칫솔질을 원활하게 하고 세균 수를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용하면 더 좋지만, 치약이 없어도 칫솔질 자체의 효과는 충분합니다.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충치가 없기 때문에 치약의 필수성이 낮습니다. 칫솔 길이 정도의 치약을 묻혀 사용하되, 치약보다는 칫솔질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양이 양치 주기: 현실과 타협하는 합리적 관리법
이상적인 칫솔질 주기는 하루에 한 번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칫솔질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태훈 원장은 최소한 48시간에 한 번은 해야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치태인 플라그가 치석화되는 과정을 고려한 권고사항입니다. 고양이의 플라그는 사람과 비슷하게 약 48시간 내에 치석으로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권장 사항은 일주일에 두 번입니다. 고태훈 원장은 임상 경험상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해도 치아 관리가 충분히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프로젝트가 많더라도 최소한 이 정도는 지켜야 합니다. 물론 하루에 두 번 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완벽을 추구하다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칫솔질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잇몸에 가벼운 염증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피가 났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야 합니다. 3~4일 정도 지속하면 출혈 양이 줄어들고 피가 멈추게 되는데, 이는 잇몸의 부기가 가라앉았다는 의미입니다. 칫솔질 시에는 연필을 잡듯이 칫솔을 잡고, 사각사각 소리가 가볍게 들릴 정도로 부드럽게 문질러야 합니다. 뻑뻑 소리가 들리면 너무 세게 닦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입은 작아서 치아가 다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칫솔만 입 안에 들어가게 하여 가볍게 문지르면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꼼꼼히 닦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칫솔이 들어가서 음식물을 걷어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좌우로 쓸듯이 하기도 하고, 송곳니처럼 긴 치아는 원을 그리듯이 위아래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스케일링 시기와 마취에 대한 현실적 조언
사람도 하루 세 번 양치를 하고도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주민 건강보험에서도 이를 권장합니다. 고양이는 양치가 더 어렵고 하루에 한 번도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이나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태훈 원장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의 필요성을 명확히 강조합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마취에 대해 걱정합니다. 15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하면 30번의 마취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괜찮은지 의문을 가집니다. 고태훈 원장은 마취에 대한 두려움을 너무 가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마취 약과 마취 장비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마취를 두려워하다가 치아를 몽땅 발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스케일링 주기를 따져보면, 타이트하게 관리한다 해도 보통 1~2살부터 시작해서 12~13살까지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14~15살 이후에는 치아가 다 빠지거나 통증 때문에 발치를 위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10년 정도 동안 관리하게 되며, 가장 많이 해도 20번 정도, 적당히 하면 10번 정도, 보통은 6번 정도의 마취를 하게 됩니다. 그레이스 고양이 병원에서는 마취 전 검사를 자세하게 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덕분에 사고 없이 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칫솔질을 해도 흡수성 치아병변은 예방되지 않는다는 의문도 있습니다. 텍스트상으로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조기 발견에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미 다 진행된 후나 통증이 심해진 후에 발견하면, 발치를 하더라도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양치를 하게 되면 보호자가 일찍 발견할 수 있어 고양이의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칫솔질이 어렵다면 보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과용 처방 사료로는 힐스 t/d 사료나 로얄캐닌 덴탈케어 사료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직접 진료를 보고 처방하며, 일주일이나 2주 단위로 구강 검사를 체크해 보면 확실히 효과가 좋습니다. 양치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거나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못 하는 경우, 치과용 처방 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덴탈바이트 제품이나 플라그오프 같은 제품을 습식 사료에 섞어 주면 플라그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건사료 위에 뿌리는 것은 효과가 적으며, 입자가 얇아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칫솔질은 완벽함보다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츄르를 활용해 입 주변의 거부감을 없애는 단계적 접근으로 시작하고,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적응시켜야 합니다. 칫솔질을 강제가 아닌 교감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소리에 집중하며 부드럽게 닦고,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고양이의 치아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함께 보조 제품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국 고양이의 장수와 삶의 질은 보호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출처]
수의사가 알려주는 '진짜' 고양이 칫솔질 방법 with 포뇨/묘의보감: https://www.youtube.com/watch?v=RD4DwAlPyek